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CLARITY 법안 통과 여부가 글로벌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대만은 미국의 CLARITY 법안과 유사한 형태의 '가상자산 서비스법(Virtual Asset Service Act)'을 통과시켰다.
이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2027년 10월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는 자체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완성했다.
그리고 2026년 7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의 MiCA(암호자산시장규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MiCA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은 기업은 더 이상 EU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전 세계가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미국의 CLARITY 법안 앞에는 아직 두 가지 큰 과제가 남아 있다.
첫 번째는 '표'다.
현재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 53명이 모두 찬성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7명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다만,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찬성했던 일부 민주당 의원들조차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정책적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언급하고 있어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두 번째는 '윤리 문제'다.
현직 및 미래 공직자의 암호화폐 참여 범위, 특히 공직 수행 중 자체 암호화폐 발행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들이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신호는 계속 나오고 있다.
SEC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CLARITY 법안이 "올여름 안에 통과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팀 스콧 상원의원과 존 튠 상원 원내대표 역시 7월 중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에 대한 투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패트릭 위트 사무총장 역시 "7월은 매우 중요한 달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향후 수십 년간 글로벌 금융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천 시간의 논의와 준비 과정이 이어져 왔고, 정치권과 규제 기관의 지원 의지도 확인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단 하나로 모이고 있다.
미국은 과연 '세계 암호화폐 중심국가'가 될 수 있을까?
현재 예상대로 일정이 진행되고 남아있는 쟁점들이 해결된다면, 2026년 7월 중순에서 말 사이가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