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MiCA 체제 본격 가동… Standard Chartered 포함 37개 암호자산 기업 신규 승인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 규제 프레임워크인 MiCA(Markets in Crypto-Assets Regulation)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글로벌 금융기관과 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은 지난 7월 3일, MiCA 전환 기간 종료 이후 첫 번째 공식 등록 업데이트를 발표했으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총 37개의 신규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업체(CASP)가 추가 승인되었다.
이번 승인 명단에는 세계적인 금융 그룹인 Standard Chartered를 비롯해 디지털 자산 프라임 브로커인 FalconX, Sygnum Europe, Ronin EM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전자화폐 토큰(EMT) 부문에는 프랑스 금융그룹 Crédit Agricole 산하의 CACEIS도 새롭게 등록되었다.
특히 Standard Chartered는 지난 6월 25일 룩셈부르크 금융당국으로부터 MiCA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 이어,
전자화폐 발행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자화폐기관(EMI) 라이선스까지 확보하며 유럽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Standard Chartered의 글로벌 금융 책임자인 마가렛 하우드 존스(Margaret Harwood-Jones)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MiCA 및 EMI 라이선스 확보는 유럽 내 디지털 자산 사업 확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이정표이다."
이번 승인은 Standard Chartered가 최근 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사업 확대와도 연결되며,
유럽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규제된 디지털 자산 접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ESMA의 최신 등록 현황에 따르면, MiCA 임시 등록 기업 수는 기존 243개에서 280개로 증가했다.
국가별 승인 현황에서는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이 총 58개의 승인 건수를 기록하며 유럽연합 내 가장 많은 MiCA 허가를 부여한 감독기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CySEC)의 승인 건수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총 21건으로 증가했다.
한편, 자산연동토큰(ART) 분야에서는 아직 공식 승인된 발행사가 없는 상태이며,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기업 목록 역시 기존 162개 기관으로 변동 없이 유지되었다.
이번 ESMA의 업데이트는 글로벌 금융기관과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유럽의 규제 체계 안으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향후 전 세계 디지털 자산 산업이 제도권 금융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